매주 토요일은 신촌에서 영어 스터디를 하는 날 입니다

지인 결혼식 등 각종 행사로 매주 참여는 못하지만..ㅠ

최대한 참석하려고 노력하는 꿀주먹 입니다 ㅜ


어떻게 하면 영어를 더 잘할까도 고민이지만

스터디가 끝나고 점심으로 뭘 먹을까도

저를 포함한 모든 스터디원들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이 날도 마찬가지로 점심 메뉴를 고민하다...

신촌의 특별한 맛집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옥식 인테리어로 되어 있는

'꼬숑 돈까스' 라는 곳 입니다

▲이 집이 저의 이목을 끈 이유는 바로 3,000원! 

단돈 삼천원이라는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 기본 7,000원 정도를

점심 값으로 쓰던 저에게 폭풍같이 몰아치는

스톰처럼 다가왔습니다

▲들어가기 전 확인할 것이!

첫 주문은 오전 11시30분이고

마지막 주문은 오후 7시 30분 입니다

▲매장에 들어가도 비슷한 나무 간판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들만 요약하면,

연중무휴

빠른 회전을 위한 '홀수 합석'

선불 (현금)

생수 500원, 음료수 1,000원 맥주 2,000원

돼지고기 스페인산 입니다

또!

신촌동 저소득층 아동지원으로

매년 1천만원을 약정할인 한다네요! 짝짝짝

▲작은 주방이지만 아주머니 3분께서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주십니다

▲드디어 돈까스가 나오고...!

나름 맛집 블로거로, 많은 음식을 먹어봤다

자부했지만 돈까스가 나오자마자 입이

쩍! 하고 벌어졌습니다

이게 3,000원이라고?

비주얼만 봤을때는 7천원을 줘도 

아깝지 않을 구성인데?

▲약 8개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본식 돈까스가 연상되는 차림이예요

▲두께를 한번 보여드릴게요

어느 부위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두꺼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돈까스를 시키면 깨와 절구가 나옵니다

무엇인지 여쭤보니 돈까스 소스와 같이 먹을라고

나오거라네요...ㅎㅎㅎ


솔직한 맛을 알려들리면

돈까스 튀김옷과 돈까스가 좀 따로 놀고

돈까스 두께는 두터웠지만, 부드러운 느낌은

다소 적었던 것 같았어요

그래도 삼천원이라는 가격,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 식당임을

고려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


미세먼지, 옥* 락스 사건 이후로 호흡기에 관한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지인의 추천으로 에바 크리닝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간단히 '에바'란(evaporater) 빗살모양의 쇠 입니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바로 여기에 

물이 흐르고 공기가 통과 됩니다

이때 유입된 공기가 차갑게 되어 실내로 유입되는게

우리가 느끼는 에어컨 바람입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인지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집 주차장에서 에바 크리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척 전, 미리 공터를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2대 주차 필요)

에바는 조수석 앞쪽에 위치하며

세척 전에 이런 보호커버를 씌웁니다

세척할때 나오는 물이 차를 오염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중형차량 이상급에는 보통 

이런 에어컨 커버가 있다고 합니다

에어컨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날개(Fan) 입니다

제 차가 2001년 구형 체어맨이고

한번도 세척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나름 깨끗한편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세척이 끝나기 전까지...

에어컨 필터는 교체한지 1년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이렇게 까맣게 되었습니다 ㅜ

자세히 보니 각종 먼지들이 아주...ㅜ

이런 필터를 거쳐 공기가 실낼로 유입되었다니...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그래서 1만원 추가하여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필터와 새것과의 차이가 느껴지시죠?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에바를 청소하겠습니다

직접 개발한 내시경 장치로 차량 실내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빗살무늬 깃이 바로 에바 입니다

보통 은색이라고 하나

예전에 훈증 세척을 하여 검게 변하였다네요

세척에 앞서 작은 호스가 에바를 향해 약품을 뿌립니다

그리곤 약 10분 정도 대기하여 때를 충분히 불려줍니다

그 후 세척 노즐을 이용해 에발를 수 차례 세척해 줍니다

좁은 장소에서 불편하게 일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ㅜ

세척 이후 나온 세제와 구정물들 입니다

저런 구정물이 내 차 안에 있었다니 ㅜ

이후 내시경으로 에바를 다시 보았습니다

조명 때문 일 수 있으나 한결 깨끗해진 모습이지요?

기분까지 상쾌해진 느낌이네요

제가 이렇게 확신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왼쪽은 에바를 마지막으로 세척한 물이고

오른쪽은 에바를 세척하며 나온 물 입니다

세제 거품이 빠지자 더욱 검은 구정물이 되었네요.. 드러버 ㅜ

에바 청소를 다 하였고

이제 날개를 청소할 차례입니다

먼저 아까 에바를 청소할때

쓴 세제를 솔에 잘 뿌려줍니다

그리고 솔로 깨끗이 씻어줍니다

솔로 박박 닦아준 후 강한 수압을 자랑하는 노즐로 헹궈 줍니다

수압이 정말 굉장합니다

에바가 이런 수압을 맞으며 세척되었을 것을 상상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자~! 이제 세척된 날개의 모습 입니다

날개 안쪽까지 구석 구석 씻겨지지 못했지만

처음보다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날개가 되었습니다


집 앞 아파트 주차장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었고

가격은 9만원을 지불하였습니다 (에어컨 필터 포함)

사실 아깝다면 아까운 돈 이지만

차량에서 보내는 시간은 점점 늘어가고

사랑하는 내 가족들이 타고 있다고 생각하니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보통 1년 주기로 세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직 한번도 안해보신 분들이라면 날이 추워지기 전에

경험해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

이곳에 이촌댁 이야기를 끄적여 볼까 한다..

요즘 새로 시작한 가죽공예.. 

내가 원하는 가방 만들어보자는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하고 힘든 여정이라는 ㅠㅠ


동전 주머니가 달린 카드지갑을 첫작품으로 고르고 시작, 

먼저 생각한 도안을 그렸다. 

저 안에도 시접할 부분과 접어야하는 부분등 미리 생각해야 할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공방을 지키고 있는 고양이

동물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자꾸 보니 귀엽고 정도 든다. 

나 작업할땐 올라오지말으렴.. 칼도쓰고 송곳도 쓰느라 겁나^^;;


덩치가 커서인지 다른 고양이만큼 빠르진 않다. 


도안을 만든후 두꺼운 모눈종이에 도안에 맞춰 자른다.

이게 그나마 비교적 쉬운 과정이다..휴..


그 다음은 가죽위에 모눈종이를 대고 밑그림을 그린 후, 가죽을 잘라낸다.

초보자에겐 이 과정도 쉽지가 않아.,,


가죽을 또 접는다. 

저부분이 카드꽂는 칸이 될 예정,,

저기에 천을 또 붙여야한다.. 언젠가는 완성이 되겠지...;; 


본드를 가죽에 바르고,


이렇게 천을 붙인다.


이 작업을 반복하여 얻은 두개. 

나는 총 3장의 카드를 끼우는 카드지갑 완성 예정으로 저 두개가 

중간에 들어갈 예정이다. 

뒷판과 앞판을 붙이며 됨.

이게 3시간동안의 작업이라니,,, 결과물만 보면 내가 뭘 했나 싶기도하다.


아직도 더 해야할 작업이 산더미라는 것이 깜깜하다.. 

다음엔 어디까지 진도가 나갈 수 있을지..

그래도 내 손에서 저런게 나왔다는 건 참으로 신기방기^^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랑 남해 다녀왔어요  (0) 2016.10.06
작년 제주도 이야기  (0) 2016.10.04
소식하려 했는데 작심일일...  (0) 2016.09.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