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휴가와 개인휴가를 합쳐

약 2주간 북경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만해도 대륙의 실수라는 타이틀로

샤오미의 제품이 상당한 인기였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네요


샤오미란 브랜드는 이제 대한민국에게

매우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고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중국산 제품을 쓰면

짭퉁/싸구려라는 이미지가 강하였는데...

▲ 저 역시도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바로 샤오미 희대의 역작이며 초저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미밴드(Mi band) 

때문에 중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한 상품입니다)


간단히 미밴드의 기능을 말씀드리면

1) 알람 기능 (3개까지 설정가능)

2) 걸음수 측중 (만보계, 셋팅된 걸음수 지나면 진동으로 알려줌)

3) 수면시간 측정 (깊은 수면, 얕은 수면 측정 가능)

4) 전화 수신시 진동 알림 (정말 최고!)

5) 스마트 보안해제 기능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이 가까이 있으면 자동으로 보안해제)

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그중에서 제가 가장 공들인 1년치 걸음수 데이터 입니다

미밴드를 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데이터는 스마트폰에서만 볼 수 있고 

데이터 Export가 불가능 합니다

(루팅이나, 개발자모드 등으로 자료를 뺄 수는 있으나

저 같은 컴맹은 데이터 빼는게 불가능함...)


그럼 저는 이 데이터를 어떻게 얻었는지 궁금하시죠?

저는 미련하게도 데이터를 하나 하나 다 엑셀에 적었습니다..ㅜㅜ

1년치 데이터이다 보니 옮기는데만 약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중간에 내가 이걸 왜 하지? 라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나의 라이프 패턴을 알고 싶어

꾹꾹 참고 적었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약 381일을 사용하였지만 스마트폰과 페어링 이슈로

약 37일치의 데이터를 날렸습니다 ㅜㅜ

그래도 의미 있는 데이터를 뽑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총 344일중 최대 걸음수는 33,418 이었습니다

저의 평균 걸음수가 13,134인걸로 보아

보통 하루에 9km 정도 걷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정도면 강남역에서 잠실역까지 걸어간 거리이고

칼로리로는 약 500kcal 정도 소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평균 걸음수기준으로 이전의 걸음수 기록과

매칭하여 거리, 칼로리 산정

▲ 그중 가장 많이 걸은날은 수요일 입니다

수요일은 회사에서 지정한 가정의 날로

퇴근 시간이 빨라 보통 술자리를 많이 갖는 편인데...

이런것이 데이터로 다 기록되어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제 1년정도 착용하니 고무 밴드가 낡아서

샤오미 미밴드2로 갈아탈까 고민중이나

현재 기능으로 부터 오는 만족감이 커서

고장나거나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계속 쓸 생각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데이터를 확인하고 

분석해보니 다름 제 자신이 열심히 살아온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한편으로는 이런 빅데이터를 다 가지고 있는

샤오미가 앞으로 무슨 일을 꾸밀지 예측이 되지 않아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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