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과음을 하여 결국 수유역의 지인 집에서 1박을 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꽃으 피워서 그런지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울렁걸려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얼큰한 국물로 해장을 하고자 수유역의

강영월감자옹심이를 찾아갔습니다

▲수유역 뒷골목에 위치한 식당은 주택을 개조한 형식으로

마치 집에서 밥을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1층에는 총 3칸의 방이 있고

2층에는 단체를 위한 방도 마련되어 있다 합니다

인테리어가 아늑한게 마치 할머니집 같지 않나요?

▲감자옹심이집 이지만 보쌈도 취급하고

닭도리탕, 낙지아구찜 등 다양한 음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옹심이 맛집이니 옹심이 한번 드셔보셔야죠 ^^?

▲제일 먼저 갓김치가 나옵니다

보통 김치보다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고

양념이 뭉쳐있지만 짜지 않아 좋았습니다

▲옹심이를 시키시면 보리밥고 열무김치가 같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배고플때 먹었다는 음식이지만

요새는 별미가 되버렸죠...

▲참기름과 열무를 슥슥 비비면 이런 열무비빔밥이 탄생합니다

옹심이가 나오기 전까지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제가 시킨 감자옹심이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옹심이는 감자떡처럼 부드러운 수제비 입니다

감자떡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고

서울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요리입니다

▲다음으로는 얼큰 수제비 입니다

저는 옹심이의 식감으 좋아하지만

국물은 얼큰 수제비가 더욱 칼칼하여 감칠맛이 납니다

얼큰 옹심이 칼국수가 없다는게 참 아쉬웠습니다


국물도 넉넉하고 수제비로 배를 채우니

숙취는 남아있었지만 속으 한결 편해졌습니다

왜 술을 많이 먹으면 다음날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많이 마시게 되는걸까요... 정말 술 끊어야하는데 어렵습니다...ㅜ


오늘은 수유역 맛집을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수유역은 제가 연애시절에 자주가던 곳으로

강북의 유흥문화를 주도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


예전에 개그맨 유재석도 자주 올만큼 

다양한 음식과 안주거리를 했다고 하던데...

그만큼 동네도 시끌벅적 하답니다

수유역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보통 7번 출구쪽이 술집들이 많기로 유명하고

반대쪽인 3번 출구쪽 건너편에는 조용한 술집과 숙박시설이 많이 있더군요

5번 출구쪽에도 숙박시설이 많지만 술집과 가까워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 였습니다... *^^*

▲제가 수유역에 온 이유는 바로 일본식 화로구이와 간장새우 전문점인

상미규카츠를 방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일본식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 더 돋구워주고 있었고

술집안에서 틀어주는 노래가 90년대 스타일이여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오후에는 밥집을 메인으로 하고

이후에는 술집으로 변하는 두 가지 멋을 지닌 술집입니다.

소고기는 1++급 국내산을 사용하며

특이하게 거세한 소고기를 사용한다네요...

거세라... 얼마나 아플까...ㅜㅜ 갑자기 소 한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먼저 식사 메뉴 입니다

원산지를 그 나라의 국기를 써서 예쁘게 표현하였네요

저희가 간 시간은 저녁 9시 정도 였는데도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셨던 기억이 나는걸 보니

저녁 안드시고 오신 분들은 안주&식사 대용으로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저는 바로 술안주 메뉴로 갔기에 메뉴 설명은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 

▲드디어 제가 주문한 세트메뉴 안주요금표 입니다

저희는 프로간장새우와 야끼니꾸 세트를 시켰어요

프로간장새우는 워낙 유명하니 다들 잘 아실테지만

야끼니꾸는 조금 생소하죠?

야끼는 우리나라 말로 굽다라는 의미이고

니꾸는 고기라는 뜻 입니다

그래서 구운고기! 라는 의미이지만 

보통 한국식 불고기를 이르는 말이라네요... 어쨌든 배고프니 빨리 주문 ㄱㄱㄱ 

▲기본안주로 고깃국이 나와요

이게 진국입니다

무랑 소고기를 오래 삶았는지 국물에서 

진한맛이 우러나와요!!

그래서 세번정도 리필 해먹었답니다 :p

▲먼저 나온 야끼니꾸!

소고기 혼자 나오면 외로우니

제가 좋아하는 새우가 같이 나왔어요

호랑이를 닮아 라이언 새우라고 불린다는 (개그입니다, 타이거 새우죠)

그 새우인지는 모르겠지만... 큼직한게 먹음직 스럽더라고요

▲소고기의 마블링을 좀 더 가까이 보시죠

그 옆에는 사과가 아니라 고구마가 있습니다

동그란건 마시멜로가 아니라 버섯 입니다

▲보통 소고기를 먼저 구워 먹고 나중에 새우를 구워 먹습니다

이유는 새우가 천천히 익기 때문에 새우를 먼저 구우면

소고기를 상대적으로 나중에 먹어야 하지요

그래서 저희는 새우와 소고기를 같이 구웠답니다 ^.^

아참! 새우는 알바생이 와서 가위로 잘라준니

힘들게 껍질 벗기려고 하지마세요! ㅎㅎㅎ

▲그리고 나온 프로 간장새우!

큼직한 놈으로 6마리 나왔습니다

저는 고기를 굽느라 많이 못먹었는데

같이 간 지인의 말로는 짭짤하게 간이 잘 베어서

맛이 있었다고 한네요 ^^

그래서 나 안주고 다 먹었나...꿀무룩 ㅜㅜㅜ

간장새우는 새우의 내장, 밥, 채소, 계란 노른자와 간장을

적당히 섞어서 김에 싸 먹는게 정말 맛있죠 ^^

(근데 김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들 배가 고팠는지 추가로 주문한 생연어 사시미

연어 살이 두툼하고 넓적해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원래 나가사키 상미라멘을 먹고 싶었지만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못먹은건 함정)


전체적으로 맛있고 분위기 좋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1차보다는 2차로 가면 좋은 술집이예요!


또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클럽같이 반짝 반짝한

조명들을 틀어주기 때문에 더욱 신나게 놀수 있는

개성 만점의 공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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